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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또 다른 이름은 비너스입니다. 비너스라는 이름은 아름다움과 연결되어 상품화되기도 합니다. 사랑의 근원적인 힘을 소유한 이 여신은 미의 부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다소 가볍게 취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의 아프로디테는 많은 신들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오래되었으며 강력한 힘을 가진 신입니다.

미의 여신의 탄생

크로노스의 아버지 우라노스는 아들에게 성기가 절단되어 바다에 버려지게 됩니다. 그곳에 남겨져 있던 정액은 거품으로 변하였고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거품 속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납니다. 이 여신은 키프로스 섬을 장악하고 자신의 성지로 삼습니다. 오늘날에는 이 아프로디테가 중동지역에서의 모신이면서 출산을 담당하는 여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너스라는 로마인들이 아프로디테를 동일시하여 부르는 대상도 사실은 출산의 여신입니다.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의 수호신이기도 한 아프로디테는 올림푸스 신의 일원이 되어 누구든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있는 권력을 지니게 됩니다. 신들의 애정뿐만 아니라 인간들도 사랑에 관한 한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아프로디테는 빼어난 미모로도 유명합니다. 모든 여신들 중 가장 빼어난 미모라고 파리스의 심판에 의해서 확인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당연히도 그녀는 많은 신들의 갈망의 대상이 됩니다.

비너스의 연인들

전령의 신이자, 도둑의 신이기도 한 헤르메스는 비너스를 간절하게 열망합니다. 그리하여 제우스에게 비너스와의 하룻밤을 간청하게 됩니다. 제우스 자신의 사랑을 위해 전령의 신이 꼭 필요했던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하여 비너스가 아끼던 황금 샌들 한 짝을 훔쳐옵니다. 그러고 나서 샌들 한 짝을 헤르메스에게 전해줍니다. 헤르메스는 샌들을 돌려주는 대가로 비너스에게 하룻밤을 요구하여 그 둘 사이에서 헤르마프로디토스가 태어납니다. 비너스가 사랑하는 아들 아모르는 전쟁의 신인 마르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비너스와 마르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비너스에게는 남편 불카누스라는 대장장이의 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하세계에 있는 대장간에서 대부분을 보냈는데, 어느 날 아내 비너스가 지속적 외도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솜씨 좋은 대장장이인 불카누스는 비너스의 침대 위에, 견고한 그물을 설치하여 마르스와 함께 있는 순간 그들을 사로잡습니다. 침대 위의 그물 속에서 꼼짝 못 한 채로, 둘은 신들의 구경거리가 됩니다. 마르스를 사랑한 만큼 비너스의 질투심도 컸습니다. 아우로라라는 아름다운 아침노을의 여신에게 마르스가 관심을 보이자, 사랑을 관장하는 그녀의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합니다. 비너스는 아우로라에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 저주를 퍼붓습니다. 비너스는 인간도 사랑했습니다. 트로이인 안키세스는 인간이 아닌 여신과의 만남에 주저하였습니다. 그러자 비너스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시골 처녀로 변신하였고 안키세스를 유혹하였습니다. 안키세스에 대한 사랑으로 비너스는 트로이인드을 지켜주려 애를 씁니다.

아도니스와의 사랑

아도니스는 아름다운 남자였습니다. 형용할 수 없이 빼어난 그의 용모는 사랑의 신인 아프로디테도 사랑에 빠지게 하여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의 분노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키프로스의 왕인 키뉘라스는 자신의 딸 뮈라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보다 아름답다고 자랑하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아프로디테는 뮈라가 아버지를 남자로서 갈망하게 하였고, 시녀의 도움으로 그와 잠자리에 들어 아이를 갖습니다. 이에 분노한 아버지 키뉘라스는 칼을 들어 그녀를 배려했지만, 아프로디테는 그녀를 나무로 변신시켜버립니다. 키뉘라스가 내려친 칼로 나무가 갈라졌고 그 사이에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아도니스가 태어납니다. 아프로디테는 그를 요람에 담아서 지하세계의 왕비인 페르세포네에게 맡겨 그녀의 손에서 자라나게 합니다. 아도니스가 자라 청년이 되었을 때, 그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페르세포네는 그만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아도니스와 페르세포네가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아프로디테는 이들을 찾아갔는데, 아름다운 아도니스의 모습을 보고 아프로디테도 첫눈에 반합니다. 아도니스를 놓고 사랑의 여신과 죽음의 여신 사이에서 극적인 싸움이 벌어집니다. 아버지 제우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제우스는 칼리오페라는 무사 여신에게 중재를 맡깁니다. 그래서 3분의 1은 아프로디테와 또 다른 3분의 1은 페르세포네와 보내 도록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아도니스 혼자 보내게 합니다. 하지만 강력한 사랑의 불길로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가 지하세계를 잊어버리게 하여 그녀의 곁에만 머물게 합니다. 실망한 페르세포네는 이에 아프로디테의 애인이었던 아레스에게 아도니스의 존재를 폭로합니다. 질투심에 사로잡혀 아레스는 멧돼지로 변신하여 아도니스가 사냥을 나왔을 때, 그에게 돌진하여 그의 숨을 거두게 합니다. 저승으로 내려가 페르세포네 곁에만 있게 된, 아도니스였지만, 비너스는 제우스에게 다시 졸라 여름 동안만이라도 그녀와 함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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