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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음악의 원조 명장, 오르페우스

마당언니 2022. 11. 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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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오르페우스는 리라 악기를 잘 연주하였고 노래까지 잘한 영웅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나 테세우스가 힘과 지혜로 싸움에서 승리할 때, 오르페우스는 리라와 목소리로 적을 제압했습니다. 이런 오르페우스는 디오니소스를 숭배하고 따르는 마이나 데스라는 여인들에 의해 잔인하게 해를 입게 됩니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마이나데스들과 슬픔의 비애에 갇혀 있던 오르페우스와의 간극이 너무도 커서일까요? 오르페우스의 삶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영웅의 슬픔

오르페우스는 아폴론에게 리라를 배워 리라 연주의 명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연주는 맹수도 온순하게 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또한 이아손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아르고호 원정을 떠났을 때에도, 원정대의 일원 중 하나로서, 세이렌에서 대원들을 구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세이렌은 치명적인 마력을 가진 바다의 요정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을 홀리게 하여 스스로 목숨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이아손의 원정대도 세이렌을 지나갈 수밖에 없었는데, 오르페우스는 세이렌의 노래에 맞서 자신이 리라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러 선원들이 자신의 노래에 집중하여 세이렌의 노래에 유혹당하지 않도록 지켜내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음악으로 단단한 바위도 부드럽게 만들고, 나뭇가지도 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신을 제외하고 그에게 음악으로 비길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음악영웅은 에우리다 케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녀와의 결혼식에서 활활 타오르던 횃불이 꺼지며 연기만 났을 때,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며칠 뒤 에우리다케는 친구들과 나들이를 갔는데, 그곳에서 한 양치기 소년이 그녀에게 반해 쫓아오게 됩니다. 그녀는 그를 피해 달아나면서 풀 속에 있는 뱀을 밟게 되었고, 그 뱀에 발이 물려 그 자리에서 죽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르페우스는 비통한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슬픔을 떨치지 못하고 에 우리 다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던 그는 지하세계의 하데스 신에게 애통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아내를 되돌려주기를 애원합니다.

아내를 되찾기 위한 여정

지하의 신에게서 아내를 되찾고자하는 소원을 품을 채로, 오르페우스는 포기하지 않고 하데스를 만나러 떠납니다. 그는 저승의 입구에서 카론이라는 뱃사공을 만납니다. 이 뱃사공은 죽은 영혼에게 돈을 받고 저승으로 가는 강을 건너게 해 주었습니다.. 뱃삯이 없던 오르페우스는 음악을 그의 앞에서 연주합니다. 음악에 매료된 그는 오르페우스에게 배를 태워 주었고, 저승 문의 난폭한 케르베로스 또한 노래로 잠재웠습니다. 마침내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앞에 이르게 된, 오르페우스는 그의 슬픔을 담아 감동적인 노래로 승화시켜 페르세포네가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습니다. 냉혈하고 차가운 하데스조차 마음이 동요하여 오르페우스의 아내를 향한 사랑을 모른 척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하데스는 오르페우스에게 에우리디케의 손을 잡고 지상까지 쭉 걸어가라고 하였습니다. , 지하세계에 있는 동안에는 결코 뒤를 돌아보면 안 된 다며 경고하였습니다. 아내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기쁨에 오르페우스는 힘없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갔습니다. 걸으면서 오랫동안 아내를 보지 못했던 그는 곁에 있는 아내의 얼굴을 보고 싶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순간 절제하지 못하여 고개를 돌려 아내를 바라보자마자, 아우리디케는 지하세계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손을 뻗고 그녀의 이름을 외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상실과 비애

아내를 두 번이나 잃은 오르페우스는 자신을 추스르기는커녕 실성한 듯 이리저리 떠돌아다녔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디오니소스를 모시는 마이나 데스 여인들이 나타났다. 그녀들은 오르페우스를 기쁘게 반기며 다가가 인사를 건네었지만, 오르페우스는 냉소적으로 그들을 내치며 무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모시는 신 디오니소스를 모욕하는 말을 퍼부었습니다. 분노에 휩싸인 마이나데스 여인들은 오르페우스를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마음이 닫혀 과거의 후회에 묶여 단절된 채로 삶을 지속했던 오르페우스에게서는 삶의 그림자가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삶을 지속할 의지가 없던 오르페우스의 죽음은 아무래도 스스로가 자초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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