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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나르키소스와 나르시시즘

마당언니 2022. 11. 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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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도취되어 빠져 있는 상태를 나르시시즘(narcism)이라고(narcism) 합니다. 이런 자기애에 빠져 몰입한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합니다. 수선화의 영어 이름인‘narcissus’와도 이름이 유사한데, 그 이유는 자신과의 사랑에 빠진 나르키소스가 물에 빠져 수선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인물 나르키소스의 일화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나르시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신과의 사랑에 빠지다

나르키소스의 어머니이자 요정인 레이리 오페는 자신의 아들의 앞으로의 인생이 궁금하여 신탁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알쏭달쏭한 예언을 듣게 됩니다. “나르키소스가 자신을 알기 전까지는 행복할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16년이 지난 후에 이해하게 됩니다. 나르키소스는 외모가 빼어난 청년으로 장성하여 그의 곁에 있는 무수히 많은 이들이 나 르케 소스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중 요정 에코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메아리라는 의미로 알고 있듯이 에코는 같은 말만 되풀이하였습니다.. 제우스가 에코의 동무와 희롱하는 동안 헤라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 시선을 돌리게 하였는데, 나중에 헤라는 에코에게 똑같은 말만 반복하게 하는 형벌을 내립니다. 매번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에코에게 어떤 흥미도 느끼지 못한 나르키소스는 에코에게 관심이 없었고 에코는 하루하루 애달픈 사랑에 목말라하면서 시들어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게 됩니다. 어느 날 그에게 깊이 빠진 사람들 중 한 명이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없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나르키소스에게 자신과 똑같은 아픔을 주고 싶어서 아프로디테에게 탄원을 하였습니다. 자신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 나르키소스에게도 똑같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느끼게 해 달라는 탄원이었습니다. 이에 아프로디테는 사랑의 마음을 되려 수치로 되갚는 사람에게 벌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져 완전한 사랑을 이루는 이는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결코 자기애로 사랑의 충족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 뿐 아니라 나에게 돌아온 사랑이 타인을 향할 때, 충분한 사랑의 교류와 만족감을 갖게 됩니다. 나르키소스는 아프로디테의 벌로 인해 16년 전의 예언처럼,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에 비친 자신을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그 외적인 아름다움에 반한 나르키소스는 물속에 비친 자신을 만져보려 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고, 안으려 해도 안을 수 없었습니다. 물에서 멀리 떨어지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자기애에 깊이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해 시들시들 말라버립니다.

나르시시즘의 정의 변화

나르시시즘을 흔히 자기애와 연관을 지어 정의합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를 가지고 있지만 자기애를 가지고 있다고 모두 나르시시스트는 아닙니다. 자기애의 커다란 영역 안에 나르시시스트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즘에 대한 정의는 시대 별로 조금씩 다르게 정의되어왔습니다. 나르시시즘의 발달을 설명하는 여러 학자들이 있지만, 초창기에 KernbergKohut 두 학자는 나르시시즘이 부모님의 양육에 의해 애정의 정도에 의해서 생겨난다고 하였습니다.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Kernberg는 영아기에 부모가 정서적인 애정을 충분히 주지 못하여 이로 인해 자기 개념이 과장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유사한 설명으로 Kohut도 부모로부터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관심과 애정을 타인에게 받기 위해 나르시시즘적인 성격이 발현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견해들과는 반대로 Millonmillion은 부모의 과도한 애정과 관심으로 인해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으로 발전되며 익숙한 관심과 사랑을 계속 받기 위해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도 생겨 공격성과 적대감을 보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초기 나르시시즘에 대한 의학적 설명은 공감 부족,, 허영심,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집중되었습니다. 현대에는 나르시시즘을 자신의 능력과 외적 모습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존중으로 보다 폭넓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르시시스트를 드러내기를 좋아하고 자만심이 강하며 자신감 부족과 부끄러움이 많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나르시시즘과 자기 존중감

시대별로 학자별로 나르시시즘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자기 존중감은 나르시시즘과 꾸준히 비교되고 구분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즘과 자기 존중감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두 가지는 구별되는 개념입니다. 각각의 개념을 정리해보자면 나르시시즘은 자기 중요성이 그 중점이 되며 그 범주가 취약성으로 확장됩니다. 반면에 자기 존중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가치 있다고 여기는 정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와 자기 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애에 대한 정도가 높습니다. 두 구조의 차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과의 관계에 피해를 입히는 경향이, 자기 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나르시시스트들과 자기 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기애와 인정 욕구가 강하기에 공동체가 함께 이루어내어야 하는 공동과제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공동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나르시시스트들은 그 속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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