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끝내기 위해 결단을 내리다 아르고스 군대의 테베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후, 에테오클레스왕과 그의 삼촌 크레온은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포기를 모르는 아르고스 군사들은 전열을 재정비하여 다시 테베에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이미 수많은 군사를 잃었기에 싸워 이길 가망이 없었던 테베였기에 에테오클레스 왕은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는 아르고스인에게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성루에 올라 외쳤습니다. 그는 양측의 군대가 더 이상의 피를 흘릴 필요 없이 왕인 자신과 그의 형 폴리네이케스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양측의 군사들도 더 이상의 끔찍한 전쟁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손뼉 치며 찬성하였습니다. 한때는 사이가 좋은 형제 사이였지만 지금은 ..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자신의 행위와는 상관없이 안타까운 운명을 맞이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노이케우스도 이러한 유형의 인물입니다. 카드모스가 테베를 세울 때, 용을 무찌른 적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받은 저주는 그의 후손들에게 내려져 그들의 불행으로 갚아야 했습니다. 불행과 더 큰 불행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던 메노이케우스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테베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예언하다 테베를 공격하는 전쟁이 확실시되자, 크레온과 에테오클레스는 우선 일곱 명의 지휘관들에게 일곱 성문을 지키게 합니다. 그리고서는 전쟁의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무당을 찾습니다. 그들이 찾아간 무당 테이레시아스는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릴 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우연히 본 죄로 눈이 보이지 않게..
아드라스토스의 사위가 되다 아르고스의 왕 아드라스토스에게는 다섯 명의 자식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딸인 데이필레와 아르게이아가 있었는데 그들에게 내려진 신탁의 예언은 모호하다 못해 괴상했습니다. 신탁은 아드라스토스의 두 딸을 사자와 멧돼지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감하였기에 아드라드토스는 하루빨리 신랑감을 찾아주어 그들을 신탁의 예언으로부터 지켜내려 하였지만, 한 번 정해진 신들의 예언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무렵 두 명의 방랑자가 아르고스에 이르게 됩니다. 한 명은 테베에서 온 폴리네이케스였습니다. 그는 동생 에테오클레스에 의해 추방되어 어쩔 수 없이 떠돌이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는 칼리돈에서 온 티데우스인데 사냥에서 실수로 자신의 친족을 죽였고 그 자리에서 먼 아르고..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첫째는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과 둘째는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큰 복임을 알면서도 감사하지 않는 마음은 사람을 교만한 마음으로 바뀌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복이 많음을 알면서도 이에 감사하지 않고 신들에게 도전한 인간들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허영심이 많았던 탄탈로스 탄탈로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리디아의 시필로스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마음만 먹으면 소유하지 못할 것이 없을 만큼 부자였으며 제우스의 아들인 만큼 올림포스의 신들도 그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심지어는 신들과 함께 식사도 할 정도였습니다. 탄탈로스는 인간도 신도 거스를 것이 없는 완전한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였고 이로 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