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스라고도 불리는 쾌락의 상징 디오니소스의 그림을 보면 매력적이면서도 너그러워 보이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온화해 보이는 그는 사실 도취와 쾌락의 신으로 즐거움뿐 아니라 잔인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신입니다. 또한 이성과 질서에 집착하여 쾌락을 금기하는 인간의 내면을 자극하여 그 안에 있는 욕망을 끌어올려 광기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디오니소스의 탄생과 그를 둘러싼 상징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쾌락과 도취의 신의 탄생 포도주의 신이기도 한 디오니소스의 역사적인 행로를 추적해보면, 유럽에서의 포도 경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스 세계에 다른 신들보다 훨씬 늦게 유입된 디오니소스는 많은 싸움을 치르고 나서야 신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방신인 디오니소스가 올림푸스의 자리를 차지할 ..
자기 자신에게 도취되어 빠져 있는 상태를 나르시시즘(narcism)이라고(narcism) 합니다. 이런 자기애에 빠져 몰입한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합니다. 수선화의 영어 이름인‘narcissus’와도 이름이 유사한데, 그 이유는 자신과의 사랑에 빠진 나르키소스가 물에 빠져 수선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인물 나르키소스의 일화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나르시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신과의 사랑에 빠지다 나르키소스의 어머니이자 요정인 레이리 오페는 자신의 아들의 앞으로의 인생이 궁금하여 신탁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알쏭달쏭한 예언을 듣게 됩니다. “나르키소스가 자신을 알기 전까지는 행복할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16년이 지난 후에 이해하게 됩니다. 나르키소스는 외모가 빼어난 청년..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오르페우스는 리라 악기를 잘 연주하였고 노래까지 잘한 영웅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나 테세우스가 힘과 지혜로 싸움에서 승리할 때, 오르페우스는 리라와 목소리로 적을 제압했습니다. 이런 오르페우스는 디오니소스를 숭배하고 따르는 마이나 데스라는 여인들에 의해 잔인하게 해를 입게 됩니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마이나데스들과 슬픔의 비애에 갇혀 있던 오르페우스와의 간극이 너무도 커서일까요? 오르페우스의 삶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영웅의 슬픔 오르페우스는 아폴론에게 리라를 배워 리라 연주의 명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연주는 맹수도 온순하게 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또한 이아손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아르고호 원정을 떠났을 때에도, 원정대의 일원 중 하나로서, 세이렌..
아들을 만나다 태양의 신 헬리오스에게는 클뤼메네라는 요정과의 짧은 사랑으로 얻은 아들, 파에톤이 있었습니다. 헬리오스은 클뤼메네에게 아들이 크면 자신이 그의 아버지임을 일러주라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파에톤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꼭 빼닮아 아름답고 멋진 청년으로 자라났습니다. 어느 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그의 친구 에파포스가 대체 무얼 보고 미소를 짓고 있냐며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저기 태양 보이지? 내가 바로 태양의신 헬리오스의 아들이야. 지금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는 중이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에파포스는 ““네가 무슨 태양신의 아들이야? 좀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니니?”라며 파에톤의 말을 무시합니다. 이에 자존심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