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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소년 소녀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그리스의 한 작은 왕국에서 셋째 딸로 태어난 프시케는 미모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현신이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였고, 그러다 보니 아프로디테에게 경배하러 신전에 오는 발길도 점점 줄어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외모만큼이나 마음이 넓지 못했던 아프로디테는 이에 분노를 금치 못하였으며, 프시케를 응징하기 위해 사랑의 신이자 아들인 에로스를 불러들입니다.

사랑의 신인 에로스가 쏜 금화 살을 맞게 되면 처음 보게 되는 상대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납 화살을 맞게 되면 상대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화살로 교활하게 장난일 일삼던 에로스는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의 청을 듣게 됩니다.

에로스야, 프시케란 여자아이가 거슬리는구나. 그 아이가 가장 추해 지게 해서 비열하고 천박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해 주겠니?”?”

아프로디테의 말을 듣고 순종적으로 프시케에게 간 에로스는 프시케의 미모를 보고, 그 아름다운 미모에 흠칫 놀라서 그만, 자신의 들고 있던 금화 살에 찔리게 됩니다. 금화 살을 맞고 프시케를 향한 사랑에 눈이 뜬 에로스는 어린 소년에서 멋진 남자로 바뀌게 되었고, 프시케를 추하게 만들어 버릴 수 없었던 에로스는 그녀에게 매력을 높여주는 약을 뿌리고, 어떤 남자도 그녀에게 접근할 수 없게 하는 약도 동시에 뿌려버립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더욱더 아름다워진 프시케에게 이상하게도 아무런 청혼도 들어오지 않자, 불안해진 프시케의 부모는 아폴로 신전을 찾아 신탁을 듣게 됩니다.

당신의 딸과 결혼할 남자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는 날개 달린 뱀입니다. 그가 당신의 딸을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바위산에 딸을 데려가세요. 그리하면 프시케는 그의 아내가 될 것입니다.”

이 예언을 듣고 절망하는 부모들을 보고 프시케 자신도 두렵고 무서웠지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었으며 용기 있게 바위산에 홀로 올라 가혹한 운명을 마주했습니다.

겉으로는 용기 있고 당당하게 운명을 맞이했지만, 프시케는 아직 어리고 약한 소녀였기에 바위산에서 무서움에 덜덜 떨고 있었는데 이때 마침,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나타나 그녀를 안고 향기로운 어느 들판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서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한 것은 그녀를 깍듯이 모시는 시종들이었습니다. 화려하고 아늑한 궁전에 프시케를 데려가 씻기고 침실로 데려갔는데, 피곤했던 프시케는 바로 잠들어버립니다.

잠이 잠시 깼을 때,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고 날개 달린 뱀이 자신의 남편이라는 것을 상상하며 바들바들 떨었지만,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는 달콤한 목소리로 따듯하게 그녀를 안아주었습니다.

그 후로도 신랑의 얼굴은 보지 못한 채, 몇 밤을 보내는 프시케는 이러한 생활에 우울감을 느꼈으며 집이 그리워 향수병 또한 얻게 됩니다.

제가 집에 잠시 다녀오게 해 주세요.”.”

그럴 수는 없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인간인 프시케가 신인 에로스의 자식을 낳게 되면 프시케 또한 신이 될 수 있었기에, 끝까지 만류했으나, 계속하여 간청하는 프시케를 뿌리칠 수 없었던 에로스는

그렇다면 다녀오시오. 다만, 나를 믿고 언니들의 말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됩니다.”

라고 하면서 언니들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2. 사랑의 위기

프시케의 언니들이 서풍의 신 제피로스에게 실려 궁전에 왔을 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프시케가 화려하고 호화로운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질투를 느낍니다. 이에 신랑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프시케에게 의심의 씨앗을 심어 그녀를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프시케, 너의 남편이 정말 날개 달린 괴물이 아닐까? 언젠가 너도 모르게 너를 잡아먹을지도 몰라.”

동생 프시케 야, 밤에 남편이 잠이 들었을 때, 얼굴을 확인해보고 혹시 괴물이라면 칼로 그 괴물을 찔러!”

두려움과 의심에 휩싸인 프시케는 자신을 믿으라는 에로스의 말보다 언니들의 말에 설득되어 밤에 몰래, 남편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한 손에는 등잔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남편의 얼굴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의심하고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남편의 얼굴을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남편의 얼굴을 넋 놓고 감상하고 있던 그 순간, 등불의 뜨거운 기름을 에로스의 날개에 떨어뜨려 그를 깨워버리고 맙니다.

잠에서 깬 에로스는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못한 프시케를 향해 화를 내며 그녀 곁을 떠납니다.

3. 사랑의 완성

아름다운 남편 에로스의 말을 믿지 않은 자신을 자책하며 프시케는 에로스를 찾아다닌 그녀는 에로스의 어머니이자, 이 모든 일의 원인 제공자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가게 됩니다. 슬피 울며 끝까지 매달리는 프시케를 그냥 모르는 척할 수 없었던 아프로디테는 프시케가 할 수 없는 임무를 줍니다.

첫째, 마구잡이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곡식들을 아프로디테가 돌아올 때까지 분리하기

둘째, 사납고 무서운 황금 양의 양털을 모아 오기..

셋째, 저승이 시작되는 강물 스틱스에서 물 떠 오기..

그리고 넷째, 저승으로 가서 페르세포네 아름다움의 비결을 담아오기.

신이 내린 과제답게, 할 수 없는 임무로 보였지만 프시케의 진심이 담긴 간절함과 용기로 인해, 신들의 도움을 받아 모든 임무를 완수합니다. , 마지막 임무는 제외였습니다

마지막 저승에서 페르세포네에게서 아름다움의 비결을 담아오는 중에 아프로디테가 내린 고된 임무로 자신의 상한 얼굴이 속상했던 프시케는 페르세포네가 준 것을 꺼내보았는데, 그 아름다움의 비결은 바로 잠이었습니다. 신들의 잠을 감당할 수 없었던 프시케는 깰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알고 있던 그녀의 남편 에로스는 마침내 프시케의 진심 어린 노력에 감탄하여 그녀를 잠에서 깨웠고 다시 둘은 사랑에 빠져 영원을 기약합니다. 인간이었던 프시케지만 대담함과 용기, 진심 어린 사랑과 절실함으로 에로스와의 사랑을 회복했으며 에로스와 함께 신이 되어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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