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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교만함으로 불행을 일으킨 인간들

마당언니 2022. 12. 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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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첫째는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과 둘째는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큰 복임을 알면서도 감사하지 않는 마음은 사람을 교만한 마음으로 바뀌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복이 많음을 알면서도 이에 감사하지 않고 신들에게 도전한 인간들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허영심이 많았던 탄탈로스

탄탈로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리디아의 시필로스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마음만 먹으면 소유하지 못할 것이 없을 만큼 부자였으며 제우스의 아들인 만큼 올림포스의 신들도 그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심지어는 신들과 함께 식사도 할 정도였습니다. 탄탈로스는 인간도 신도 거스를 것이 없는 완전한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였고 이로 인해 신들에게 죄를 짓게 됩니다. 그는 신들과의 만찬에서 들은 신들의 비밀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연회에서 신들과 나누어 먹은 음식들도 인간들에게 보여주며 자랑으로 삼았습니다. 또 한 인간이 신의 물건을 훔치는 것을 보고도 모른척하며 신들에게 발뺌하였는데, 탄탈로스가 신들 모르게 숨긴다고 신들이 모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더욱더 거만해지고 대담하게 신들을 무시하던 탄탈로스는 신들을 자신의 궁전에 초청하여 그들의 힘을 시험해 보려 했습니다. 그는 아들을 죽게 하여 고기로 만든 뒤, 신들에게 대접하였습니다. 그리고서는 신들이 알아채는지 보려 하였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자신들을 무시하는 탄탈로스를 신들은 가만히 두고만 보지 않았습니다. 신들은 그를 지옥으로 내던져 호수 가운데 빠지게 하였습니다. 목이 말라 호숫물을 마시려고 하면 금세 땅으로 변해 갈증을 채울 수 없었고 과실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에 손을 뻗으면 순식간에 열매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모든 것은 가질 수 있었던 탄탈로스였지만 지옥에서는 그가 원하는 어떤 것도 마음대로 손에 넣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가장 무서워 떨게 하였던 것은 머리 위에 놓인 바위였습니다. 그 바위는 언제든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그가 또 언제 죽음의 고통에 놓일지 모르게 끊임없이 그를 위협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가졌던 니오베

니오베는 입만 열면 자랑하는 것들이 나왔는데, 그녀가 가진 것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탄탈로스로 신들이 손님으로 대접한 유일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할아버지는 막강한 신 제우스였습니다. 그녀는 테베를 다스리는 여왕으로서 품위와 기품이 이웃 나라에도 소문이 났으며 사랑스러운 7명의 아들과 7명의 딸을 가진 행복한 어머니이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지만, 그만 그녀의 교만함이 크나큰 불행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어느 날 예언자 만토는 테베 여성들에게 크게 호소하였습니다. 레토 여신과 그녀의 자녀 아폴론, 아르테미스를 공경하고 극진히 대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월계관을 쓰고 그들에게 제사를 지내려 모인 여자들에게 니오베는 레토 여신을 모욕하는 말을 합니다. 그녀는 헤라에게 저주받아 숨어서 자녀를 낳은 레토를 공경할 필요 없이 자신을 드높이라며 여인들을 꾸짖습니다. 자신의 제우스의 손녀이며 모든 것을 가진 탄탈로스의 딸이라고 하였고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 또한 자신의 조상이며 자신과 같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이가 어디 있냐며 여인들에게 설파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레토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불러내었고 모욕적인 말을 듣고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해, 남매는 니오베를 벌하기로 합니다. 그들은 니오베의 아들을 한 명씩 활로 쏘아 죽게 하여 모든 아들이 눈 깜짝할 순간에 죽게 하였고, 형제들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나온 딸들도 모조리 화살로 보내버립니다. 이에 니오베는 슬픔과 괴로움에 몸이 단단히 굳어 단단한 돌로 변해 버렸습니다.

한 줌의 재로 변한 살모네우스

엘레아를 다스렸던 살모네우스는 정직하지 못했으며 거만하였지만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도시를 세워 일으킨 그는 자신이 가진 것에 도취되어 사람들에게 자신을 섬기고 떠받들라고 명령하였으며 제우스의 신을 모방하여 스스로 신격화하였습니다. 망상에 사로잡혀 자신을 흉내 내는 인간을 참을 수 없었던 제우스는 그를 벌하기로 합니다. 그는 번개를 내려 살모네우스가 죽게 하였으며 그가 만든 도시와 백성들도 잿더미로 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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