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스토스의 사위가 되다 아르고스의 왕 아드라스토스에게는 다섯 명의 자식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딸인 데이필레와 아르게이아가 있었는데 그들에게 내려진 신탁의 예언은 모호하다 못해 괴상했습니다. 신탁은 아드라스토스의 두 딸을 사자와 멧돼지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감하였기에 아드라드토스는 하루빨리 신랑감을 찾아주어 그들을 신탁의 예언으로부터 지켜내려 하였지만, 한 번 정해진 신들의 예언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무렵 두 명의 방랑자가 아르고스에 이르게 됩니다. 한 명은 테베에서 온 폴리네이케스였습니다. 그는 동생 에테오클레스에 의해 추방되어 어쩔 수 없이 떠돌이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는 칼리돈에서 온 티데우스인데 사냥에서 실수로 자신의 친족을 죽였고 그 자리에서 먼 아르고..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첫째는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과 둘째는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큰 복임을 알면서도 감사하지 않는 마음은 사람을 교만한 마음으로 바뀌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복이 많음을 알면서도 이에 감사하지 않고 신들에게 도전한 인간들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허영심이 많았던 탄탈로스 탄탈로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리디아의 시필로스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마음만 먹으면 소유하지 못할 것이 없을 만큼 부자였으며 제우스의 아들인 만큼 올림포스의 신들도 그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심지어는 신들과 함께 식사도 할 정도였습니다. 탄탈로스는 인간도 신도 거스를 것이 없는 완전한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였고 이로 인해 ..
아르테미스가 내린 벌 오이네우스라는 칼리돈의 왕은 풍년이 들어 신들에게 감사제를 지내기로 합니다. 그는 수확물을 모아 올리브기름을 지혜의 여신 아테네에게, 포도주는 디오니소스에게, 또 곡물은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에게 바쳤습니다. 그는 한가지 실수를 하였는데 이는 이 왕국에 걷잡을 수 없는 커다란 불행을 불러일으킵니다. 그건 바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어떤 제물도 바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제단에 불이 피어오르지 않자, 아르테미스는 이 왕국에 잔인하고 난폭한 멧돼지 한 마리를 풀어둡니다. 이 멧돼지의 가죽은 두껍고 질겼으며 갈기는 꼿꼿이 서 있고 눈은 시뻘겋게 이글거렸습니다. 무시무시한 송곳니 사이에서 번쩍이는 침을 쏟아내며 들판을 가로지르면서 그의 어마어마한 무게와 속도로 살아있는 식물들과..
르네상스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서 다빈치를 꼽는다면 아마 고대에는 뛰어난 조각가이자 건축가, 그리고 탁월한 예술가로서 다이달로스가 있을 것입니다. 그는 아테네에서 태어나 그의 재능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이전의 조각상들은 힘이 없는 조각상에 불과했다면, 그의 작품은 살아있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듯이 보는 사람을 흥분시켰습니다. 뛰어난 예술가였던 만큼 재능으로 인해 인정을 받기도 하였지만, 감당해야 하는 그늘 또한 깊었던 다이달로스의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크레타섬의 예술가 다이달로스는 크레타섬에 정착하여 미노스 왕에게 그의 재능을 인정받습니다. 미노스 왕은 그를 극진하게 대접하였습니다. 사실 미노스 왕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 하나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