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인물분석 및 관전 포인트(가해자편)

“가해자와 피해자 집단, 어느 연대가 더 견고할까?”

 

극 중 문동은(송혜교)의 대사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인물을 나누어보고 그 밖에 전개의 극 전개의 열쇠를 쥐게 될 핵심 인물들도 조명해 보겠습니다.

 

가해자들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손명오, 최혜정, 강영천, 이석재

 

가해자들의 모임에서 나누는 대화들을 듣다 보면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익의 접점이 맞는 지점에서 귀를 기울일 뿐, 자신의 이익과 욕구를 채우기 위해 모인 일종의 사이코패스 집단의 인물들은 타인의 고통을 이용하여 욕구를 채우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1. 박연진(임지연)

 

문동은을 괴롭히며 신날수록 박연진의 눈은 짙고 까맣게 반짝입니다. 가해자 집단에서 괴롭힘을 주도하는 인물인 박연진은 처참하고 잔인하게 희생양을 찾아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이에 문동은은 “도대체 왜 나야? 이유가 뭐야?”라는?” 물음에 ““무슨 짓을 해도 너와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네까? 경찰도 학교도 니 부모 조차도 아무도 널 보호하지 않아”라고 대답합니다. 이런 박연진의 발걸음과 동작은 2배속을 보는 것처럼 빠릅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만 가라는 그녀의 엄마의 조언처럼 저돌적으로 앞으로만 나아가는 연진에게 오래된 소문이 될 문동은이 나타납니다. 과거만큼은 사랑하는 남편 하도영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그녀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어떻게 그녀의 세계가 멸망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포인트입니다.

 

 

2. 전재준(박성훈)

 

박연진과 친구 이상으로 친한 전재준은 문동은을 괴롭히는 현장에 빠지지 않는 인물입니다. 색맹을 가진 트라우마를 건드리면 분노조절장애를 보이며 물불을 가리지 않고 보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극중 전재준의 입에서 사랑이라는 말이 두 번 나오는데 박연진과 그녀의 딸 예솔이에게입니다. 박연진에게는 ““네가 무슨 짓을 하든지 네 곁에 계속 있었어, 이거 사랑 아니야?” 생물학전인 딸 예솔이에게는 “삼촌 결심했다. 맘먹었어 방금. 오늘부터 예솔이 지키기로. 사랑한다 예솔아.”라고.” 합니다. 문동은은 이런 전재준에게 예솔이를 지키려면 박연진 편을 들지 말라고 말합니다. 더 글로리 2에서는2 예솔이를 둘러싼 전재준과 박연진의 관계에서 그들의 연대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예측하며 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3. 이사라(김히어라)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웬일로?” 그녀를 찾아 교회에 온 문동은에게 이사라가 한 말입니다. 그녀도 박연진과 마찬가지로 무슨 일을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마약을 하고 널브러져 있는 대낮에 그녀의 엄마는 그녀에게 수액을 맞게 하고 깨워 전시회에 데려가기도 합니다. 뱀과 같이 악하고 유연한 모습을 보이지만 문동은에게 머리채를 잡히듯 그녀의 약점이 책잡혀 빠져나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시즌 2에서는 송혜교 에게 어떻게 휘둘리게 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4. 손명오(김건우)

문동은이 가해자들 중 가장 1:1로 먼저 접근하는 인물입니다. 돈이 많은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주며 돈을 버는 하수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동은은 이런 손명오에게 접근하여 친구들의 을이 아닌 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제안을 하는데 그는 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의 열등감을 이용하여 손명오에게 다가간 문동은은 친구들과는 달리 가진 것이 없어 복수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손명오에게도 가진 것이 있었습니다. 손명오의 목에 있는 문신의 의미처럼 그는 목숨을 건 위험한 이에 걸려들게 됩니다. 더글로리 시즌1에서 사라진 손명오가 시즌 2에서는 어떻게 등장해 위협이 될지 궁금합니다.

 

5. 최혜정(차주영)

 

박연진을 시기하면서 흠집을 내려하지만 말로만 친구 사이인 이들에게 철저히 무시당합니다. 신분상승의 사다리에 올라가기 위해 부유한 남편과의 결혼을 기대하지만 그런 그녀의 앞에 문동은이 나타납니다. 문동은은 그녀의 예비 시어머니와 각별한 사이처럼 보입니다.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서라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녀는 자신의 과거가 탄로 날까 두려워 문동은의 하수인이 되겠다고 합니다. 그녀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면서 가해자 집단의 연대를 더 깨뜨리는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